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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은 17년전으로 멈춰 있다.
나는 똑같은 공부를 하기위해
노량진을 17년만에 다시 찾았다.
감회가 새롭기보다 자기연민의 감정이 들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시험을 앞둔 한달전에 찾아
일주일에 한번씩 가고 있다.
예전에 공부를 했던 터라, 어설프게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들, 하지만 희미한 기억들…
오랜만에 모의고사를 풀어보지만,,,
대충만 기억나는 대부분의 것들…
제대로 써내려가는 것은 없지만,
일단 배가 고파 먹고싶은 것만 생각나는 어리석은 자다.
하지만 그만 둘 용기도 없다.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신없는 외모 또한 나를 자신없게 만든다.
하루하루 자존감 충전하며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게 버겁다.
이또한 지나간다고 하지만,,,
나에겐 지금 현재가 큰 의미로 다가올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싶은 것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라는 것, 내 돈으로 해결할 수 있어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것, 딸린 식구가 없어 나만 챙기면 된다라는 것, 피곤하지만 아픈 곳이 없다라는 것, 엄마가 살아계시는 것, 직장이 있다는 것, 직장 내에서 자존감을 내세울 수 있다는 것, 특별한 걱정이 없다라는 것은 축복인가?
아니면 자기합리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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